사회

수상태양광 현장 찾은 문 대통령... “민주적 재생에너지 사업 성공 사례”

공정거래뉴스 기자
입력
수정
- ‘태양광 꽃이 피었습니다’... 본격 발전 시작한 주민참여형 합천댐 수상태양광 - 수상태양광 사례 확대... 2050년 신재생e 비중 최대 70%까지 높인다
705dafe164d6592e90bba7cf35679e30
문재인 대통령이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찾아 상용 발전이 시작되는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살피고 있다. (사진=청와대)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의 댐내 수상태양광 상용화가 시작된 합천댐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수상태양광 상용 발전이 시작됐다. 주민참여형으로 확대 추진되는 41MW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8월 전남 고흥 득양만에 준공된 25MW 규모의 남정 수상태양광을 넘어서는 규모다.

24일,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직접 현장을 시찰하고 그간 공사에 참여한 지역주민과 현장 관계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 합천댐 수상태양광 방문... 재생e 확대 정부 의지 엿보여

‘태양광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날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 기념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황매산 세 봉우리가 만들어낸 합천호 수중매 위로 한 폭의 수묵화처럼 수상태양광 매화가 펼쳐졌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해 100% 우리 손으로 전용 모듈을 만들어낸 수상태양광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태양광은 가장 중요한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우리의 수상태양광은 9.4GW에 달하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41MW급의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국내 최대규모, 세계 10위에 해당하는 부유식 수상태양광으로 연간 5만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하다. 이는 연간 6만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합천군민은 4만3,000명으로 군 전체 가정용 전력량을 훨씬 뛰어넘는다. 환경적 수치를 살펴보면,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감축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수상태양광은 지역경제에도 큰 힘이 된다”면서, “총 767억원이 투자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전력 판매로 매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고 투자에 참여한 인근 20개 마을 1,400여명의 주민들은 발전소가 운영되는 20년 동안 매년 투자금의 최대 10%를 투자수익으로 받게 된다”고 밝힌 뒤 “국내 최초의 수상태양광 연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에너지 대부분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던 에너지 변방국에서 에너지 독립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에 섰다”며, “정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사례를 확대하고 우리 환경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해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74c20c028a90a1b683cc62d971893e8d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된 41MW 합천댐 수상태양광 전경 (사진=환경부)

수자원공사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국내 수상태양광사업으로서는 최초로 댐 주변인 봉산면의 20여개 마을에서 1,40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약 31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또한,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며, 특히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도 모두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쓰였다.

수상태양광의 형태도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해 댐의 수변 경관을 함께 고려했다. 수상태양광은 앞으로 해인사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황매산 축제 등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역 소멸 위기도가 전국 4위인 합천군에 “‘수(水)려한 합천’은 ‘수상 매화꽃길’이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관광지가 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227e161e2d9bbe41945cf4e4fa58cfee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주민참여형 태양광... 분권형 에너지 민주주의의 출발 신호

문 대통령과 한 장관의 현장 시찰 후 합천댐 물문화관(대병면 소재)에서는 지역주민, 수상태양광 관련 전문가, 공사 관계자 등 20여명과 함께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 간담회는 합천댐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생각과 앞으로 수상태양광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의 결단과 참여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 말하고 합천군과 사업에 적극 참여한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국제규범이 됐다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은 미래세대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수상태양광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상태양광은 토목공사에 따른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녹녹(綠綠) 갈등을 줄이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수익공유 모델을 통해 수용성은 높이며,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성도 보장받는 일거삼득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참여형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성공 사례를 국내 다른 지역의 수상태양광 사업에 접목하고, 기술개발 투자와 제도 개선 노력도 병행해 수상태양광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 간담회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은 다양한 설명회와 현장 견학 등 적극적인 주민참여 과정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지자체, 사업자는 지역주민과 더욱 소통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참여 기업들도 기술개발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상태양광의 효율이 개선되고 경제성도 높아지고 있으므로 참여형 사업 모델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경우, 앞으로 수상태양광은 더욱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제안에 공감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수상태양광 설비의 수질과 수생태계 영향, 조류 배설물 관리 등 그동안 수상태양광에 대해 제기돼 온 비판과 우려들은 충분히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고 과학적인 검증자료가 구축됐으므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이 에너지의 주인이 되는 분권형 에너지 민주주주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 이용과 홍수 통제 등 전통적인 댐의 효용가치를 넘어 에너지 다목적 댐으로 전환도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6f243682634c356ae06114b011b9bbb8
‘태양광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 기념행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지역주민, 국내기업, 전문가 관계자가 자리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공정거래뉴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