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정식 오픈

온실가스 최다 배출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환경친화적 이미지를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실제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생산에 있어 설비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친환경 국가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국에 최근 탄소배출과 관련한 주요 이슈가 발생해 세계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 시장 인사이트는 중국의 발전부문에서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정식 개장했음을 소개했다.
중국이 올해 2월 ‘탄소배출권 거래 관리방법’을 통해 시행을 공표했던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발전부문)(이하 ‘시장’)이 7월 16일에 정식 개장됐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참여자는 의무참여자, 기타 기관 및 개인이다. 이 중 의무참여자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2만6,000tCO₂eq에 달하는 발전부문 온실가스 다배출업체로 2021년에는 2,225개 기업이 선정됐다.
연간 배출량이 2년 연속 2만 6,000tCO₂eq 미만인 온실가스 다배출업체는 의무참여자에서 제외됐다. 또한, 시장 초기에는 기타 기관이나 개인의 참여가 당분간 제한된다. 해당 기업들의 CO₂배출량은 연간 40억톤 이상으로, 동 ‘시장’ 개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탄생했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22억8,000만톤으로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이 약 99억톤으로 세계에서 30.7%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개장에 탄소배출권 거래가격 흐름에 세계 이목 집중
‘시장’ 개장 첫 날인 7월 16일, 일일 누적 거래규모는 약 410만 톤, 거래액은 약 2억 1천만 위안(약 372억 원)을 넘어섰다. 시초가는 톤당 48.0위안(약 8,490원)이었으며, 종가는 약 51.2위안(약 9,061원)으로 오름폭이 약 6.7%에 달하였다. 장 내 한 때에는 상한가인 52.8위안을 기록했다.
기존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범지역에는 전력, 철강, 시멘트 등 20여 개 업종의 3,000개 온실가스 다배출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2021년 6월 말 기준 누적 거래규모는 약 4억8,000만 톤, 거래액은 약 114억위안에 달하였다. 시범지역의 탄소배출권 사상 최고 가격은 톤당 122.97위안(선전), 최저 가격은 1위안(충칭)이었다.
시범지역 탄소배출권 가격은 2013~2017년 하락세를 보이다 2020년에 소폭 반등했다. 최근 2년 간 시범지역 탄소배출권 가중평균 가격은 베이징이 톤당 약 80위안, 상하이가 40위안, 기타 지역은 20~50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탄소포럼 등이 작성한 ‘2020년 중국 탄소배출권 가격 조사 보고서’ 전망에 따르면,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 가격은 시장 초기에는 톤당 약 49위안, 2030년에는 93위안, 2050년에는 167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탄소배출 규제를 위해 총 3단계에 걸쳐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구축을 추진한다.
1단계(2005~2012년)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도입 단계로 중국은 국제 청정개발메커니즘(Clean Development Mechanism, CDM) 등 국제사업에 참여하면서 관련 노하우를 습득했다.
2단계(2013~2020년)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시범운영 단계로 2013년에 7개 시범지역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운영을 시작한다. 중국은 2011년에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 광둥, 후베이, 선전 등 7개 省(市)을 탄소배출권 거래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2016년에 푸젠이 포함돼 시범지역은 총 8개로 늘어났으며, 2017년에 발전부문부터 전국 탄소배출권 시장을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3단계(2021년 이후)는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정식 시행 단계로, 생태환경부는 이를 위한 제반작업으로 2021년 2월과 5월에 관련 거래·관리 방법 및 규칙을 발표하였으며, 7월 16일에 발전부문부터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정식 시행했다.
한편, 석유화학, 화학, 건설, 철강, 비철, 제지, 항공 등 7개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도 2025년까지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포함될 방침이다. 상술한 업종들의 총 CO₂ 배출량은 80억 톤으로 중국 CO₂ 배출량에서 70~80%를 차지해, 향후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번 ‘시장’ 개장으로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친환경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산림탄소흡수 및 재생에너지발전원 활용이 급증해 친환경·저탄소 생산·소비방식이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