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iew] 리콜된 차량에서 또 화재 발생, 전기차까지 번지는 안전성 논란

배터리의 문제일까? 연이은 화재사고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ESS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충전 중이던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코나 전기차 화재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화재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화재로 리콜된 차량에 또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잇단 화재가 발생하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9일 국토교통부에 코나 전기차의 리콜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국토부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종의 배터리 시스템의 전량 리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부터 발생한 화재는 총 15건에 달한다. 국내에서만 11건, 해외에서 4건이다. ESS와 달리 인사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자동차 화재인 만큼 안전성 논란은 치명적이다. 현대차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배터리 전량 교체를 결정한 듯 보인다.
이제 남은 부분은 양사의 책임소재 공방이다. 현대차의 전량 리콜 결정에 LG에너지솔루션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리콜 대상이었던 2017년 9월29일부터 2020년 3월13일까지 생산된 코나 전기차만 7만7,000여대에 달한다. 여기에 코나 전기차와 같은 배터리가 사용된 아이오닉EV, 일렉시티 등을 포함하면, 교체 대상만 10만여대에 달한다. 업계는 리콜 비용만 약 2조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다.
배터리 교체에 대한 LG에너지솔루션의 입장은 국내 코나EV 2만5,564대만 먼저 교체하고, 향후 해외에 판매된 제품에 대해 다시 논의하자는 쪽이다.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의 손상을 막기 위한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불량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S 화재에 이어 코나 전기차까지, 명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이미지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왔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더욱 성숙해진 LG에너지솔루션으로 거듭나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