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도쿄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참가… 한·일 해상풍력 시장 정조준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GS엔텍(대표 허철홍)이 지난 17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26’에 참가하며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엔텍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Monopile) 제작 기술력을 선보이며, 2030년까지 급성장이 예상되는 한국과 일본 해상풍력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 네덜란드 Sif사와 기술 협업… 15MW급 초대형 모노파일 역량 과시
GS엔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영광 낙월 프로젝트에 투입된 실제 하부구조물 설치 영상과 40분의 1 크기로 정교하게 제작된 모노파일 모형을 공개했다. 특히 세계 1위 해상풍력 기업인 네덜란드 Sif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최첨단 자동화 공정 영상을 선보여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의 주요 상사 및 발전 사업자들은 GS엔텍이 보유한 15MW급 초대형 터빈용 모노파일 제작 능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허철홍 대표는 현지 면담을 통해 "에너지 전환 시대에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검증된 기술과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이라며,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울산 용잠공장, 6월 준공 앞두고 해상풍력 시장 ‘게임 체인저’ 예고
GS엔텍 전략의 핵심 요충지는 약 3,000억 원이 투입된 울산 용잠공장이다. 현재 모노파일 전문 생산 라인으로의 컨버전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오는 6월 준공 후 본격 가동되면 연간 15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5MW급 초대형 모노파일을 공급할 수 있는 한·일 양국 내 유일무이한 시설로 손꼽힌다.
용잠공장은 지리적으로 일본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현장과 인접해 있어 운송 비용 절감과 납기 준수 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영광 낙월 프로젝트에서 64기의 모노파일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실적은 향후 일본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 2030년 20.5GW 거대 시장 공략… ‘그린워싱’ 배격한 실질적 환경 정책
해상풍력 업계는 한국(10.5GW)과 일본(10GW)의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합계 20.5GW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인트뉴스는 기업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 정책의 효용성을 엄격히 검증해 왔다. GS엔텍의 행보는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탄소중립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실질적인 기술력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혁 주일 한국 대사는 국내 해상풍력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기업 간의 시너지 창출을 당부했다. GS엔텍은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그린워싱'을 철저히 배격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선봉에 설 계획이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에너지 주권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GS엔텍이 보여준 모노파일 기술력은 고무적입니다. 특히 세계 1위 Sif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얻은 자동화 공정 노하우는 단순한 제조를 넘어 '정밀 공학'의 영역에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환경 정책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의 혁신이 필수적인데, 울산 용잠공장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가 수반되는 장치 산업인 만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철강 가격 변동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이 향후 시장 장악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