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韓 방산 최초 해외 공모채 5억 달러 흥행 완판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한민국 방산·우주항공 기업 최초로 해외 공모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독보적인 신뢰도를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북빌딩)을 진행해 총 5억 달러(약 7,41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공은 K-방산의 위상이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금융 신용도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쾌거다.
■ 최초제시금리 대비 32bp 낮췄다… 발행액 7배 달하는 33억 달러 폭발적 수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에 발행하는 해외 채권은 만기 3년의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최종 발행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가산금리(스프레드) 83bp(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긴축됐다. 이는 투자 유치 초기 단계에서 제시했던 최초제시금리(IPG)인 115bp보다 32bp나 유리한 조건으로, 그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산 가치를 높게 평가한 해외 자본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실제 이번 수요예측에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공모 금액의 7배에 달하는 약 33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몰리며 정밀한 흥행 신화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국내 방산·우주항공 업계 최초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인 ‘A-(안정적)’를 획득하며 기초체력을 공인받은 점이 결정적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발행 주관사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증권, UBS가 참여해 매끄러운 딜(Deal)을 이끌었다.
■ S&P ‘A-’ 신용도 발판… 조달 자금으로 재무 건전성 고도화 및 운영 자금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K-방산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번 해외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5억 달러를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과 기존 차입금 상환에 전략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고금리 차입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조달한 달러 자금으로 대환함으로써 이자 비용을 줄이고 지주사 차원의 연결 재무 건전성 지표를 한층 견고하게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국가 기간산업의 해외 자본 조달 능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과 주주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잣대다. 자본의 흐름과 기업의 거시적 밸류업을 분석하는 경제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볼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해외 공모채 흥행은 K-방산이 하드웨어 수출 기업을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이 신뢰하는 우량 자산 포트폴리오로 완전히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까다로운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액보다 32bp나 낮추며 실질적인 조달 비용을 통제한 점은 향후 현금창출력을 극대화하는 영리한 재무 전략이다. 이번 자금 조달이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우주항공·방산 R&D 투자로 이어져 견고하고 투명한 주주 가치 제고의 선순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