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팬스타로보틱스와 손잡고 HVDC 해저케이블 ROV 국산화 추진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이 해양 로봇 전문 기업 팬스타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HVDC(초고압직류송전)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 고성능 수중로봇(ROV) 국산화에 나선다.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시공 장비와 기술을 내재화하여 해저케이블 산업의 자립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 국내 해역 특화 ROV 공동 개발 및 기술 실증
현재 대형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쓰이는 매설 장비와 전문 인력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서남해 해역은 빠른 조류와 높은 탁도, 얕은 수심 등으로 인해 국내 해역 조건에 최적화된 고성능 매설 ROV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VDC 및 해상풍력용 고성능 매설 ROV와 운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시공 현장 적용과 실증 과정을 거쳐 사업화를 추진한다. 대한전선은 이를 통해 설계·생산·운송·포설·매설을 아우르는 턴키(통합발주) 수주 경쟁력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 해저케이블 전 밸류체인 및 공급망 자립 강화
대한전선은 해저 1공장에 이어 640kV HVDC 생산이 가능한 2공장을 건설 중이며, 포설선 도입 등 시공 인프라를 확대해 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번 장비 국산화로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전선 이춘원 전무는 “고성능 해저케이블 ROV 국산화는 국내 해저케이블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며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전력망 확충의 핵심인 HVDC 해저케이블 산업에서 시공 장비의 외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국가 에너지 안보 및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정교한 접근이다. 핵심 기술의 내재화는 단기적인 사업성 확보를 넘어 자본 집약적 인프라 산업의 공급망 투명성과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 핵심 장비 국산화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 및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와의 상생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지 시장의 날카로운 관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