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베트남 철도 시장 첫 수주… 4,910억 규모 호치민 메트로 공략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현대로템이 베트남 타코(THACO) 그룹과 약 4,910억 원 규모의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수주는 국내 500여 개 협력사와 함께하는 동반 진출의 교두보이자, 향후 10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베트남 고속철 사업 공략의 핵심 발판이 될 전망이다.
■ 정부 ‘실용 외교’가 일군 쾌거… 국산 전동차 베트남 첫 진출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실용 외교’ 지원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한국의 철도 기술력이 베트남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직접 신뢰를 전달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양자 회담과 기술 공유를 통해 현지 진출을 뒷받침하며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의 철도 수출을 견인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호치민 메트로 2호선에 투입될 최신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또한, 타코 그룹과 신호 시스템 공급 업무협약(MOU)을 동시에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 국산 무인운전 신호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두었다.
■ 현지화 전략과 인프라 구축… 2030년 개통 목표로 순항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은 총연장 64km, 36개 역사를 잇는 베트남의 핵심 철도 사업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단순 수출을 넘어 타코 그룹이 현지에 구축할 철도차량 공장에서 차량 일부를 생산하는 등 베트남 정부의 철도 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역대 최대 규모인 북남 고속철도 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의 무인 기술력과 타코 그룹의 현지 기반이 결합해 현지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국내 500여 개 협력사와 동반성장… 철도 생태계 외연 확장
현대로템의 이번 수주는 국내 철도 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00여 개 국내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을 추진하며, 동반성장펀드 운영과 공동 연구개발 등 실질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베트남 철도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사업 저변을 넓히고 의미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베트남 철도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파트너로서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국내 철도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자본의 본질을 꿰뚫어 볼 때, 이번 현대로템의 수주는 단순히 4,910억 원이라는 계약 액수를 넘어 'K-철도'가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에 깃발을 꽂았다는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500여 개의 국내 협력사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는 대기업의 낙수효과를 넘어선 상생형 수출 모델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발주될 100조 규모의 북남 고속철도 사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번 무인 전동차 공급 실적은 대한민국 철도 기술의 표준을 베트남 시장에 각인시키는 강력한 데이터 자산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