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시더 FLNG’ 성공적 진수… 세계 최초 ‘FLNG 3기 동시 건조’ 신기원 열다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 연안에 투입될 부유식 LNG 생산설비인 '시더(Cedar) FLNG'의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이동현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부사장)과 스튜어트 테일러 펨비나 수석 상임고문, 브렛 베이커 블랙&비치 프로젝트 디렉터 등 주요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축구장 2.5배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2028년 상반기 최종 인도 목표
이번에 진수된 시더 FLNG는 육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가스를 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연안형 FLNG 모델이다. 선체 넓이가 축구장 면적의 2.5배에 달하며 진수 중량만 약 5만 톤에 이르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다.
삼성중공업은 진수 이후 핵심 공정인 2,000~7,000톤 규모의 상부 플랜트(Topside) 모듈 제작 및 탑재, LNG 화물창 작업 등을 순차적으로 거칠 예정이다. 이후 철저한 시운전을 마친 뒤 오는 2028년 상반기에 캐나다 현지로 최종 인도할 계획이다.
■ 단일 야드서 3기 동시 건조 ‘세계 최초’… 거제조선소, 글로벌 LNG 허브 도약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이번 시더 FLNG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ZLNG', 이탈리아 ENI의 '코랄 노르트 FLNG'까지 총 3기의 대형 FLNG를 야드 안벽에서 순차적으로 건조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대형 FLNG 3기가 단일 야드에서 동시에 건조되는 것은 세계 조선 역사상 최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LNG 생산설비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화는 한편, 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고 대한민국 조선업의 기술적 지배구조를 글로벌 거시 경제의 파고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켜낼 수 있는 건전한 발판을 마련했다.
■ 스마트 조선소가 이끈 제조 혁신… ‘3X 시스템’으로 FLNG 양산 시대 선도
이 같은 신기원의 배경에는 삼성중공업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조선소' 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설계·구매·생산 등 전 부문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S-EDH(엔지니어링 데이터 허브)를 구축했다. 그 위에 디지털(DX), AI(AX), 로봇(RX)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3X 전환'을 통해 공정 최적화와 설계·생산 자동화를 실현했다.
이동현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시더 FLNG의 성공적 진수는 삼성중공업 스마트 조선소의 제조 혁신 성과"라며 "3X 전환의 퍼스트 무버로서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고도화에 속도를 높여 'FLNG 양산 시대'에 완벽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이번 삼성중공업의 시더 FLNG 진수 성공과 세계 최초 3기 동시 건조는 조선업이 더 이상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닌, 첨단 데이터 저널리즘만큼이나 정밀한 '기술 집약적 산업'임을 증명한 쾌거입니다. 수만 톤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공정의 표준화를 이뤄낸 원동력이 AI와 로봇을 결합한 스마트 시스템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주 경쟁 속에서 기술 독점력을 확보해 '양산 체제'의 기반을 다진 구조적 혁신이야말로 대안적 성장의 가장 선명한 포인트입니다."
